라마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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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야나(Ramayana)>는 <마하바라타(Mahabharata)>와 함께, 힌두교 스므리티(Smriti, 전승서)에 속하는 대표적인 고대 서사시 중 하나이다. 영웅 '라마(Rama)'가 부인 '시타(Sita)'를 구하기 위해, 악마 '라바나(Ravana)'를 물리친다는 내용이 주된 줄거리이다. 이야기 내내 '충성', '사랑', '우애', '헌신', '정절' 등과 같은, 인간이 준수해야 할 다양한 덕목들(다르마)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고 있으며, 라마는 그 모든 것들을 갖춘 가장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그려지고 있다. 세련된 문체와 화려한 수사는 잘짜여진 시놉시스와 함께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그리스의 일리아드나 오디세이와 비견되는 고대 문학의 정수로 평가되고 있다.

구성 및 스토리

<라마야나>는 총 7편(Knada), 24,000여 시구(Shlokas)들로 이루어 져있고, 총 48만 단어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마하바라타>의 1/4 정도 양에 해당한다. 기원전 4세기에서 기원전 1세기 사이에 고대 산스크리트어 시인인 발미키(Valmiki)가 저술한 것이 최초 본이며, 이야기의 대부분은 그 이전부터 존재 했던 것으로 보인다.

발라 칸다

(Bala Kanda, 1편)

영웅 라마의 탄생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브라흐마의 은총을 받아 신을 능가하는 권능을 얻게된 랑카의 지배자 '라바나'는 폭정과 악행을 일삼고 신계의 권위마저 위협하고 있었는데, 그를 무찌를 수 있는 것은 신이 아니라 필멸자(Mortal) 뿐이었다. 이에 비슈누는 자신이 직접 현세로 강림하여 정의를 세우고자 결심한다. 그는 당시 후계자 부재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던 코살라국의 국왕 다사라타(Dasaratha)의 아들을 자신의 아바타로 삼아 태어나게 된다. 그렇게 태어난 왕자 라마(Rama)는 16세가 되던 해에 악마들을 물리쳐 달라는 현자 비슈와미트라(Vishwamitra)의 요청에 응해 그의 동생인 락슈마나(Lakshmana)와 함께 출진한다. 그 과정에서 코살라국의 북쪽, 미틸라(Mithila)국의 국왕이 개최한 시바의 성궁(聖弓) 절곡(折曲) 대회에서 입상하여, 상으로 공주인 시타(Sita)를 아내로 맞이하게 된다.


Rama breaking bow


아요디아 칸다

(Ayodhya Kanda, 2편)

국왕 다사라타의 뜻과 달리 라마의 계모 카이케이(Kaikeyi)는 자산의 아들인 바라타(Kaikeyi)를 왕세자로 앉히기 위해 계략을 꾸몄고, 결국 라마는 자신의 식솔들과 함께 숲으로 14년 동안 유배를 떠나게 된다. 그의 동생 락슈마나와 그의 아내 시타는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고 그를 흔쾌히 따라간다. 라마는 그 모든 제반 사정을 받아들였으며, 자신을 찾아와 왕위를 다시 맞아달라는 이복동생 바라타에게 순리에 따라 훌륭한 왕이 될것을 당부하며 완곡한 거절의 의사를 표한다. 와중에 다사라타 국왕은 자신의 잘못으로 라마에게 왕위가 승계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회한을 품고 승하한다.


Bharata asking

아란야 칸다

(Aranya Kanda, 3편)

유배 생활 13년차에 이르렀을 무렵, 라마 일행은 아름다운 마녀 슈르파나카(Surpanakha)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라마에게 반하게 되어 그를 유혹하려고 애썼지만 완고한 라마의 태도로 인해 실패하게 되자 시타를 죽이려 한다. 락슈마나는 그녀의 살해 시도를 인지하고, 그녀의 코와 귀를 베어 내어 이를 저지한다. 그 소식을 들은 그녀의 악마 형제 카라(Khara)는 군대를 이끌고 왕자일행을 공격했지만 그 또한 왕자들의 무력에 의해 저지당한다. 이 소식은 랑카의 지배자 라바나에게도 들어갔고, 그는 라마 일행을 분쇄하고 시타를 납치하고자 자신의 숙부 마리차(Maricha)로 하여금 사슴으로 변신해서 일행들을 교란시키도록 한다. 결국 라바나는 일행들로 부터 혼자 떨어진 시타를 랑카 섬으로 납치하는데 성공한다. 도성 내 아소카(Ashoka) 정원에 갖힌 시타라바나의 지속적인 결혼 협박을 받게 되지만 라마에 대한 충절을 이유로 완강히 거부한다. 시타가 납치된 사실을 알게된 라마 일행은 그녀를 되찾기위해 길을 떠나게 된다.


Sita at Ashokavana

키슈킨다 칸다

(Kishkindha Kanda, 4편)

라마 일행은 시타를 찾으러 가는 도중 원숭이(Vanara) 왕국 키슈킨다(Kishkindha)에 방문하게 된다. 그 곳에서 원숭이 왕자 수그리바(Sugriva)와 심복 하누만(Hanuman)[1]을 만나 우호관계를 맺고, 왕위 찬탈자인 그의 형 발리(Vali)를 죽임으로서 시타 구출 프로젝트의 큰 협력을 얻게 된다. 왕이된 수그리바는 일시적으로 안락함에 취해 라마 일행을 도울 생각을 잃었지만 전임 왕후 타라(Tara)의 지혜와 설득으로 자신의 수족들을 4방으로 풀어 시타의 소재를 찾기 시작한다. 결국 시타가 남쪽 랑카 섬에 납치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Rama and Monkey Chief

순다라 칸다

(Sundara Kanda, 5편)

5편인 순다라 칸다는 <라마야나>의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원숭이 영웅 하누만의 생생한 모험담이 담겨 있다. 하누만은 공력을 사용해서 거대한 몸을 가진 초(超)하누만으로 변신한 후 순간 도약을 통해 바다를 건너 랑카 섬에 착지한다. 그 과정 중에 악마의 모습을 한 정령들에게 시험에 들기도 하고, 자신에게 우호적인 산(山)을 만나기도 한다. 랑카의 수호신인 란키니(Lankini)와 싸워 그녀를 물리친 후 섬에 성공적으로 잠입하고, 시타가 아소카 정원에 갖혀있다는 것을 알아내게 된다. 그는 시타에게 접근하여 라마의 증표를 보여주며 함께 갈 것을 제안하지만 그녀는 다르마(Dharma)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한다. 라마가 직접 와서 그녀가 납치당한 것과 수모를 당한 것을 복수해야 한다는 이야기 였다. 하누만은 그녀의 뜻에 따라 랑카의 숲과 건물들을 파괴하고 라바나의 전사들을 죽이며 탈출을 시도한다. 그는 그 과정에서 라바나에 의해 제압당하여 꼬리에 불이 붙기도 했지만, 공력을 통해 가까스로 탈출하여 위기를 모면한다. 그는 마침내 새로운 정보를 가지고 원숭이 왕국 키슈킨다로 귀환하게 된다.


Hanuman and Sita

유다 칸다

(Yuddha Kanda, 6편, 랑카전투)

라마의 군대와 라바나의 군대의 본격적인 격돌 이야기이다. 하누만의 보고를 받은 라마와 락슈마나는 원숭이 동맹군과 함께 대륙 남쪽으로 행군하기 시작했다. 라바나의 불의에 반대한 그의 동생 비비샤나(Vibhishana)도 그들과 함께 했다. 그들은 원숭이 공병대를 통해 '라마 세투(Rama Setu)'[2]라고 알려진 인도 대륙과 랑카 섬을 잇는 가교를 건설하기 시작한다. 석교이지만 자재에 라마의 이름이 기명날인되어 있기 때문에 물에 뜬다는 설정이다. 라마의 군대는 라마 세투를 통해 랑카 섬으로 건너가 라바나의 군대와 치열한 공방전을 시작한다. 라바나의 아들 '인드라지트(Indrajit)'는 가공할만한 병기를 이용해 락슈마라 왕자를 거의 죽음직전까지 몰고 가기도 한다. 이에 하누만은 초(超)하누만으로 변신하여 약초가 있는 히말라야산으로 날아가서 산 전체를 통째로 들고 랑카 섬으로 돌아오는 권능을 선보이기도 한다. 결국 라마비슈누의 궁극의 신궁(神弓) 샤랑가(Sharanga)를 동원하여 라바나와 그의 일당들을 모조리 죽일 수 있었고, 그의 아내인 시타와 재회하게 된다. 라마는 그녀의 정절을 확인하게 위해 불의 시험(Agni Pariksha)을 행할 것을 그녀에게 요구하는데, 그에 응한 시타는 타오르는 불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자신의 순결성을 증명해 냈다. 라마는 그의 일행들과 함께 아요디아로 돌아가 성대한 대관식을 올린다. 랑카 섬은 비비샤나가 통치함으로써 세상에는 평화가 찾아오게 된다.


Battle at Lanka

우타라 칸다

(Uttara Kanda, 7편)

7편 우타라 칸다는 발미키에 의해 첨부된 이야기로 여겨지며, 발미키 자신이 직접 이야기에 등장하는 형태로 라마와 그 일행들의 후속 이야기를 다룬다. 라마시타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그녀는 2명의 쌍둥이를 임신하게 된다. 하지만 왕국 내에서 그녀의 정절에 대한 이슈가 끊임없이 제기 되었고, 이를 이기지 못한 라마시타를 숲으로 추방하기에 이른다. 추방당한 시타는 <라마야나>의 원저자 발미키를 만나게 되고, 그는 그녀에게 안식처를 제공한다. 시타는 그곳에서 쌍둥이 형제 라바(Lava)와 쿠샤(Kusha)를 출산하게 되고, 그들은 발미키의 훈육아래 자신들의 신분을 모른채 길러지게 된다. 세월이 흘러 라마는 왕국 제례의식(말희생제)에 발미키를 초대하였고, 그곳에 발미키가 데려온 쌍둥이들을 보고 자신의 아들들임을 알게 된다. 회환에 사로잡힌 라마시타를 궁전으로 초대하였고, 다시 한번 불로 뛰어들어 정결함을 증명토록 요청했다. 시타는 크게 상심하여 대지의 여신 부미(Bhumi)에게 자신을 받아줄 것을 간청했고, 여신은 이에 응하여 땅의 문을 통해 시타를 데리고 사라져 버린다. 모든 것을 목격한 라마는 자신의 매정함을 한탄하고 슬픔에 빠지게 된다. 오랜 세월 뒤, 신의 사자가 라마에게 화신의 임무는 끝났다는 전갈을 보내왔으며 다시 천상으로 돌아 간다.


Hermitage of Valmiki

기타

<라마야나>는 고대부터 악사와 음유시인들에 의해 공연되는 형태로 대중화 되기 시작했고, 지금도 영화와 드라마, 소설 등 여러가지 버전 형태로 재창조되는 등 널리 사랑받고 있는 이야기 중 하나이다. 라마와 그의 일행들의 행적들은 다르마(Dharma)에 부합하는, 인간이 마땅히 가져야할 덕목들을 상징한다고 하며, 범인들은 <라마야나>를 암송함으로써 공덕을 지을 수 있다고 믿는다. 라마의 승전 이야기는 9월 혹은 10월 경에 열리는 나브라트리 축제나 두세라(비자야다샤미) 축제 때 칭송된다.


캄보디아[3], 인도네시아, 태국[4]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전파되어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참고 자료

각주

각주

  1. 서유기의 손오공의 모티브가 된다.
  2. 인공 위성 사진에 의해 유사한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자연 생성물이라 <라마야나>와는 관계 없다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아담의 다리'라고도 한다.
  3. 앙코르와트에서 <라마야나>를 소재로한 조각 장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4. <라마야나>의 태국식 버전인 라마키엔(Ramakien)이 유명하다.